광대역 LTE-A 시대의 개막은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 활성화와 직결된다. 메시지, 이미지 파일이 대부분이던 사용자간 콘텐츠 공유 패턴이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천편일률적인 요금제도 상황과 장소에 맞춰 다양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이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와 함께 내놓은 서비스 3가지는 각각 동영상(업로드/다운로드), 게임에 초점이 맞춰졌다.
소셜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앵글스(Angles)’는 최대 4명이 다각도에서 촬영한 고화질 동영상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자동 편집해 스마트폰에서 공유·감상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시행한 LTE-A 특화서비스 아이디어 콘테스트 1위 수상작을 실제 상품화해 출시했다.
24일 출시되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는 화면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전송 받아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배 빠른 광대역 LTE-A 네트워크를 통해 초고화질·초고용량·다자간 게임의 원활한 스트리밍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출시하며 Btv 모바일 ‘UHD 특집관’ 콘텐츠도 늘렸다. 전용 단말기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Q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며 모바일에서도 풀(Full) HD급 이상 화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도 다음 주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하며 4~5개 서비스를 새로 출시하거나 보강한다.
U+네비 LTE 등에서 로드뷰 등 실시간·멀티미디어를 강조한 상품을 출시한다. 이 회사는 ‘비디오 리크리에이션’을 기치로 동영상 공유 등 멀티미디어 상품을 LTE 메인 서비스로 키울 계획이다.
KT 역시 신규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KT 관계자는 “광대역 LTE 출시에 맞춰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기획 중”이라며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 장소별로 활용하는 요금제가 속속 등장한다.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다양해지며 무제한 요금제 이외 가입자들이 경제적으로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문을 넓힌다. 이른바 TPO(Time〃Place 〃Occasion)요금제다.
SK텔레콤은 지하철 차량과 승강장 내에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프리(Free)’ 요금제(월 9000원)를 6월 말 출시한다.
지하철 프리 요금제는 장소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차별화해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요금 상품이다. 지하철에서 하루 2GB 이상을 이용할 경우 400kbps의 속도 제한을 뒀지만 출퇴근 시간이나 외근 사용자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게임 전용 요금제 ‘클라우드 게임팩(가칭)’ 상품도 이른 시일 내 출시할 계획이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3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두 달만에 150만 가입자를 모았지만 여전히 일반 가입자가 사용하기에는 비싸다”며 “상황별 요금제 출시 폭을 넓히면 고객이 각자 사용패턴과 빈도에 따라 합리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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