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내놓는다

도요타 자동차가 새로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애플과 구글이 세를 넓히고 있는 차량용 운용체계(OS) 경쟁에서 기존 영역을 지키려는 노력이다.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다.

도요타는 오는 7월 이후 판매하는 순정 내비게이션 등에 신규 서비스 ‘티커넥트(T-connect)’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연결한 음성 인식 기술로 내비게이션과 각종 정보 검색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커넥트는 음성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려준다. 차량 운행 안내나 각종 점포 위치 등 검색 결과를 음성으로 운전자에게 들려준다. 시리, 구글나우 등 기존 스마트폰 음성 인식 서비스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구현했다. 답변이 어렵거나 오류가 발생할 경우 서비스 운영자의 답변 내용으로 자체 학습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도 강해 운전자는 차량 내부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목적지 부근에 주차한 뒤 스마트폰을 이용해 목적지까지의 보행 길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능력도 향상됐다. 새 서비스는 스마트폰이 가진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기업이 개발한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회사는 이번 서비스에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홈 조작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도요타는 새 서비스를 우선 일본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 시장에도 선보이는 것을 검 토 중이다.

업계는 도요타가 자동차 시장에서 점점 거세지고 있는 애플과 구글의 공세를 막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3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OS ‘카플레이’를 공개하고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이탈리아 페라리 등에 적용할 계획을 공개했다. 도요타 역시 해당 OS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