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ICT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창작문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정부가 이런 환경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민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ICT를 구현하기 위해 ‘내가 만드는 ICT 활성화 추진계획(ICT DIY 프로젝트)’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활용해 초보자도 자신의 아이디어로 다양한 유형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
오픈소스 기반 초소형 컴퓨터인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 비글본, 갈릴레오 등으로 사물인터넷(IoT)용 센서·시스템을 만드는 게 ICT DIY의 대표적인 사례다. 해외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무인항공기(드론)나 날씨 시계, 곤충 로봇 등도 만들 수 있다. 초보자라도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이 같은 ICT DIY 활동을 할 수 있다.
해외는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이나 DIY 사용자 커뮤니티 활동, 크라우드 펀딩 등 창작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게 미래부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는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식, 개발업체 참여, 커뮤니티 활동 등이 모두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펀딩, 제품화, 이익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와 성공사례 발굴이 필요하다.
미래부는 ICT DIY 창작문화 활성화를 위한 교육 지원, 홍보활동, 로고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ICT DIY 창작 경진대회’를 열고 국내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도 지원할 방침이다.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가이드라인도 만든다. 민관이 공동으로 정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ICT DIY 포럼(가칭)’을 만들고 활용과 보급 확산에 힘쓴다는 복안이다.
오상진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 과장은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ICT DIY 문화가 덜 활성화 돼 있다”며 “플랫폼 표준화를 비롯해 창작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내가 만드는 ICT 활성화 추진계획’ 추진을 위해 △ICT DIY 창작문화 확산 △ICT DIY 창작활동 지원 △개방형 표준·플랫폼 개발·보급 △국제협력 지원 4대 과제를 선정, 19일 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발표했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가 참여해 정책 관련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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