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다. 매년 이맘때면 전력 부족 사태로 정부와 산업계가 골머리를 앓는다. 가정용과 업무용 냉·난방기 사용이 매년 늘면서 전력 공급 상황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자동화코너는 무인으로 운영돼 냉·난방시스템 운영이 쉽지 않다. 365자동화 코너 특성상 은행 업무를 보는 고객이 있거나 없거나 항상 냉·난방기를 최대로 운영해 전력 낭비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불필요한 냉·난방기 가동을 자동으로 줄여 전기 요금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차후(대표 신창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리은행 전국 365자동화 코너 700여 점포에 냉·난방에너지 절감시스템을 구축했다. 에너지 절감장치(모델명 CES-10A)는 365자동화코너 공간 내 재실 여부에 따라서 냉·난방기 온도를 조절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원리다.
간단한 절전 제품 설치만으로 냉·난방기를 영업시간대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해 소비전력을 평균 20%에서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전국 각 은행의 365자동화 코너는 점내와 점외 코너 총 3만7000여개에 이르며 연간 소비전력은 17만㎿에 달한다.
차후 측은 에너지절감 장치 도입 시 점내 365코너에서 1400만KW(절감율 11.7%), 점외 365코너에서는 600만KW(절감율 14%)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창훈 차후 회장은 “은행 365코너와 같은 전기낭비 사각지대를 없애 전력 위기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