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파이브 싸이
마룬파이브와 싸이가 올해도 여김없이 음원 순위를 놓고 격돌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화제다.
싸이가 유명 래퍼 스눕독과 힘을 합쳐 힙합 장르의 싱글 `행오버`(Hangover)를 발표한 지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마룬파이브가 2년 만의 새 싱글 `맵스`(Maps)를 발표하면서 지난 2012년의 승부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두 뮤지션의 `인연`은 싸이의 초대형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미국 시장에서 거침없이 인기몰이를 하던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마룬파이브가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로 한걸음 앞서 도착한 빌보드 차트 1위 자리를 방어하고, 유튜브를 터전으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싸이가 도전하는 모양새였다.
그해 7월19일 `원 모어 나이트`가 공개돼 9월 중순 발표에서 빌보드 1위에 올라섰고, 7월15일 발표된 `강남스타일`은 바로 다음 주인 9월26일(현지시간) 빌보드 발표에서 2위에 안착해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강남스타일`이 7주간 2위에 머물며 1위를 노렸지만 결국 `원 모어 나이트`를 빌보드 최고 순위만큼은 아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나 최근 두 아티스트가 연달아 신곡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싸이가 마룬파이브보다 한 걸음 먼저다. 지난 19일 빌보드닷컴에 따르면 9일 공개된 `행오버`는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에 26위로 진입했다.
이로써 싸이는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에 이어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핫 100`에서 3곡 연속 `톱 3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마룬파이브다운 음악`이라는 호평을 받은 `맵스`는 외국 밴드의 싱글곡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내 실시간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빌보드는 `맵스`가 발표 이전부터 트위터에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두 뮤지션 모두 향후 비슷한 시기 음반 발표가 예고돼 만만치 않은 `인연`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오버`와 `맵스`의 향후 순위 상승이나 후속 앨범의 성공 여부에 따라 빌보드 최상위권에서 두 아티스트가 다시 순위를 다투는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