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22일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의 발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조7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10조 위안을 돌파하며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인 JD닷컴은 최근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JD닷컴은 미국 증시에서 17억8000만달러(약 1조8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인터넷 기업 중에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 1997년부터 2002년까지는 중국의 낮은 정보화 수준과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03년 이후 정부가 세운 발전전략과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물류산업이 발전하면서 전자상거래는 지속적으로 몸집이 커지고 있다.
현재 JD닷컴과 함께 알리바바, 텐센트, 쑤닝이고우 등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역이다. 이들 기업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업모델로 사용자의 구미를 끌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대표 IT기업이면서 입점 업체에게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 친화 전략을 통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로 성장했다. 기업 대 기업(B2B) 거래 서비스도 병행하며 타오바오, 알리페이 등의 쇼핑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JD닷컴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 46.5%로 컴퓨터, 휴대폰, 가전제품, 차량용품, 신발, 의류 등 4000만개가 넘는 온라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내 총 7개 물류센터와 86개 창고, 620개 배달센터가 있어 제품의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다.
텐센트는 바이두 등 SNS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와 연결해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았다. 쑤닝이고우는 호텔, 비행기 티켓 예약, 주류 등의 판매에 최적화된 B2C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