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레이어 모바일 공략 시동…키워드는 `연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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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서비스 업계가 모바일 시장에 도전한다. PC 시대에는 네티즌에게 환영받았지만 스마트폰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면서 주춤했던 영향력을 만회하려는 시도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연결성’이다.

그래텍(대표 곽정욱)과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최근 일제히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외국 기업 리얼네트웍스도 이 대열에 뛰어들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지 오래지만 동영상 플레이어 업체의 시장 진출은 최근에야 이뤄졌다. 판도라TV가 KM플레이어 앱을 지난 3월, 그래텍이 곰플레이어 앱을 지난 4월 선보였다. 리얼네트웍스는 모바일 앱 출시가 빨랐지만 제대로 된 국내 사용자 공략은 이번 달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를 공개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는 영어 버전 앱을 단순 번역하는 정도였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특징은 연결성이다. PC에 저장된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즐긴다. 리얼플레이어와 곰플레이어는 클라우드 저장소가 기반이다. 영상 콘텐츠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면 기기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 KM플레이어는 클라우드 저장소 없이 PC에 직접 연결한다. ‘KM플레이어 모바일 커넥트’는 PC와 스마트폰 직접 연결로 동영상을 재생한다. 동영상 업로드와 로그인, 저장소 용량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PC 전원이 켜져 있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세 서비스 모두 별도 인코딩이나 코덱 다운로드가 필요 없다.

동영상 플레이어 업계가 연결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화질 등 기본 기능으로는 차이점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기본 기능은 이미 평준화 된 지 오래다. 그나마 특정 영상을 재생하면 자동으로 해당 영상에 맞는 자막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박정민 그래텍 글로벌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동영상 재생이라는 본연의 기능으로는 차별화를 꾀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이 평준화됐다”며 “우리는 사용자가 어떤 환경에서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연결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크롬캐스트’다. 유튜브 등 특정 앱 연동으로 동영상을 TV에 띄우는 크롬캐스트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는 경쟁사 중 현재 유일하게 크롬캐스트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화와 드라마 외에 개인이 찍은 동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M플레이어와 곰플레이어는 다음 달 중에 크롬캐스트 연동을 지원한다.

권성일 리얼네트웍스아시아퍼시픽 상무는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는 크롬캐스트 연동 지원으로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고 “개인 영상을 TV로 보고 가까운 지인과 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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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