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원전 1호기 방사능 수치 증가로 긴급점검, 전력수급기간 앞두고 또 말썽

원전이 전력수급기간을 앞두고 또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한울 1호기의 1차측 설비에서 방사능 수치가 증가해 긴급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한울원전은 지난 19일 오후 9시께 한울 1호기의 1차측 냉각수 계통에서 방사능 수치가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설 내부와 2차측 계통으로의 방사성 물질 누출은 아직 없는 것으로 설명했다.

한울원전 관계자는 “원자로 냉각 등의 계통에 영향은 없으며 발전소는 안정된 고온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점검과 기기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사능 수치 증가는 한울 1호기의 재가동 작업 중에 발생한 것이라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울 1호기는 원자로 과열을 막아주는 제어봉 중 하나가 떨어져 긴급 점검에 들어가 있던 설비다.

정비를 마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의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 재가동 여부에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냉각수 샘플 검사 과정에서 내부 냉각수와 열교환기 내 냉각수가 섞인 것으로 안다”며 “이들 설비 모두 계통 내 밀폐되어 있어 외부누출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