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100주 1위 앞둔 롤 아성 깨고 선두 차지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가 PC방 점유율 100주 연속 1위를 앞둔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깨고 1위에 올랐다.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축구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지난 21일 진행한 PC방 이벤트가 급격한 점유율 상승에 주효했다.

`피파온라인3` 100주 1위 앞둔 롤 아성 깨고 선두 차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피파온라인3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PC방 점유율 39.09%를 달성해 처음으로 1위를 달성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평균 30% 점유율을 웃돌았으나 27.69% 점유율로 내려앉으며 100주 연속 1위 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동안 피파온라인3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 2011년 1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후 입소문을 타며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서비스 3개월만인 2012년 3월 처음 1위에 올랐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같은 해 7월 25일부터 굳건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재 가장 오랫동안 PC방 점유율 1위를 한 게임은 ‘아이온’이다. 아이온은 2008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60주 동안 줄곧 PC방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기록을 보유했다. ‘서든어택’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이후 리그오브레전드가 등장하면서 아이온과 서든어택 모두 추월당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점유율 수치 면에서는 월등한 1위였다. 아이온과 서든어택이 10~15% 점유율로 1위 싸움을 한 반면 리그오브레전드는 100주 평균 점유율 30%가 넘어 월등한 1위 지위를 누렸다.

그동안 피파온라인3는 ‘서든어택’ ‘디아블로3’와 번갈아가며 2위에 머물렀으나 점유율은 10% 안팎으로 리그오브레전드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 21일 하루 동안 진행한 PC방 이벤트가 높은 호응을 얻어 점유율 39.09%라는 이례적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최고 점유율은 45.06%(2013년 11월 7일)다. 게임트릭스가 PC방 점유율을 공식적으로 집계한지 최초로 40%를 넘은 유일한 게임이다. 한국대표팀의 향후 성적과 게임 내 이벤트 여부 등에 따라 피파온라인3가 이 기록을 넘어설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넥슨은 21일에 PC방에서 게임에 접속하는 사용자에게 접속시간 1시간을 채울 때마다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총 4시간 접속을 유지하면 다양한 선수팩과 17레벨 경험치 획득권 등을 증정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게임 이용시간이 전날 73만7840시간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453만29시간을 기록했다.

넥슨은 브라질 월드컵 개막 후 처음 맞는 주말이었고 한국대표팀이 선전하면서 동시접속자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게임이 상승세였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월드컵이 진행 중인 만큼 높아진 피파온라인3 인기가 얼마나 지속할지 관심이 크다. 한국대표팀 성적에 따라 피파온라인3 등 축구 게임에 대한 관심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