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서로 떨어진 주파수를 붙여 단일 대역처럼 쓰는 롱텀에벌루션-어드밴스트(LTE-A)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구현하는 프로세서다. 지난 상반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출시한 대다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는 기존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 800과 비교해 소프트웨어, 핀 배열 등은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고감도 카메라 센서와 효율을 높인 이미지 후처리 기능으로 사용자가 한층 선명한 화질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실감나는 모바일 게임을 구현하고자 그래픽 처리 성능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이고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려 SD 카드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중국시장을 겨냥해 현지에서 사용하는 듀얼-심·듀얼 액티브(DSDA) 모드를 지원하는 것도 눈에 띈다.
퀄컴은 프로세서 내부에 있는 모든 기능 블록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제품군은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물론이고 발열, 전력 효율성, 망 연결성, 그래픽 등에서 극대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퀄컴이 각 기능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함께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제품군이 고객이 보유한 시스템에서 뛰어난 프로세싱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이유다.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디지털신호처리(DSP), 카메라센서 등은 시스템의 전체적 프로세싱 성능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는 800 제품과 함께 4G LTE-A Cat4와 802.11ac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끊김 없는 연결 조건을 제공한다. 최대 속도가 2.5㎓에 달하는 고성능 프로세싱을 구현하는 쿼드코어 Krait 400 CPU, 고화질 그래픽을 재생하기 위한 아드레노(Adreno)330 GPU를 탑재했다.
전력 소모량은 업계 최저 수준이다. 퀄컴은 헤테로지니어스(Heterogeneous) 컴퓨팅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싱 엔진 설계 기술을 활용해 고성능-저전력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할당된 작업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리소스만을 사용하도록 설계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상반기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퀄컴은 올 하반기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냅드래곤 805프로세서는 풀HD(1920×1080) 해상도 대비 네 배 이상 뚜렷한 4K(3840×2160) 해상도 영상과 차별화된 그래픽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다. 시분할 LTE(LTE-TDD) 및 주파수분할LTE(LTE-FDD)에서 최대 40㎒까지 CA를 지원하며 최대 300Mbps에 달하는 내려받기 속도를 구현한다. 이 제품은 LTE-A CAT6 규격을 지원하는 퀄컴의 최신 고비 (Gobi) 모뎀과 함께 제공된다. 스냅드래곤 모바일 프로세서에 관한 구체적 정보는 퀄컴 홈페이지(qualcom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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