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손테크, 산업용 마이크로웨이브 건조기 시장 진출

대용량 마이크로웨이브 장치 전문업체인 비손테크(대표 정연실)가 산업용 마이크로웨이브 건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비손테크는 지난달 식품제조업체 P사를 비롯해 산업용 소재업체인 S사, 특수농산물 제조사인 K사와 대용량 산업용 마이크로웨이브 건조장치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 이달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손테크가 개발, 최근 공급에 나선 산업용 마이크로웨이브 건조장치.
비손테크가 개발, 최근 공급에 나선 산업용 마이크로웨이브 건조장치.

P사에는 하루 20만톤의 식품을 건조할 수 있는 400㎾급 마이크로웨이브 건조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K사에는 50㎾급 장비를 오는 9월까지 공급한다. 하루 6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S사에는 가축사료와 건축자재 건조처리용 마이크로웨이브 건조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비손테크가 개발한 산업용 마이크로웨이브 건조장치는 기존 열풍 건조방식 장비에 비해 건조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열풍 건조방식은 40시간정도 걸리던 건조시간이 마이크로웨이브 컨베어 연속방식으로 건조하면 몇시간이면 된다.

에너지 효율도 높아 생산량 증대 효과도 뛰어나다. 마이크로파 가열은 피가공물 분자 가운데 쌍극자나 이온 등을 진동시켜 내부에서 발열시키는 방식이라 외부 가열과 비교해 급속 가열이 가능한 덕분이다. 마이크로파의 고주파 전계가 살균작용까지 해주기 때문에 가열과 동시에 살균과 곰팡이 방지 효과도 볼 수 있다.

특히 식품 포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요소도 포장 후 마이크로파를 조사하는 것으로 97% 이상의 살균 효과를 제공한다. 구운 과자나 포장한 떡 등 식품 살균 및 곰팡이 처리 과정으로 활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정연실 비손테크 사장은 “앞으로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이용해 음식물 슬러지와 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스리랑카 현지 업체와 구체적인 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