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웹툰 서비스 10년을 맞아 세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우리나라 웹툰 대표 서비스로 성장한 노하우를 살려 해외 시장에서도 만화 한류 바람을 일으킨다는 청사진이다.
지난 10년간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작품은 총 520편이다. 연재 작품 회차를 종합하면 4만 여회로 누적 조회 수는 290억을 넘었다. 네이버 웹툰의 하루 방문자도 620만명에 이른다. 웹툰 인기와 함께 웹툰을 활용한 2차 저작물도 늘어났다. 지금까지 네이버 웹툰을 바탕으로 189건의 도서, 영상, 게임 등의 2차 저작물이 제작됐거나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04년 6월 23일 네이버 웹툰을 정식 출시한 이후 각 요일에 정해진 작품을 게재하는 ‘요일제 시스템’, 도전만화-베스트도전-정식 연재로 이어지는 ‘아마추어 승격제도’, 작가의 부가적인 수익 창출을 돕는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 등 다양한 웹툰 서비스 방식을 만들어 왔다.
2006년 1월 도입한 도전만화 코너에서 활동한 사람은 약 14만명이며, 베스트도전에서 활동한 사람은 약 1600명이다. 이중 175명은 네이버 정식 웹툰 작가로 등단했다. PPS 프로그램으로 웹툰 작가에게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는 길이 열렸다. 네이버에서 웹툰으로 한 달 동안 약 7800만원의 수익을 거둔 작가도 생겼다.
네이버는 국내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에 도전한다. 7월 초 ‘라인 웹툰’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영어권 대상 작품은 44개, 중화권 대상 작품은 52개로 정해졌다. 네이버 웹툰을 책임지고 있는 김준구 부장은 “네이버 웹툰이 10년간 성장하고 글로벌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롭고 재미있는 작품을 끊임없이 만들어준 작가와 독자 덕분”이라며 “앞으로 웹툰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서도 사랑 받는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