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모바일 영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영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광대역 LTE-A의 킬러 콘텐츠로 떠오른 동영상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제한 요금제 등장으로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모바일 OTT 방송시장도 이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부사장)은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를 열고 다섯 가지 동영상 서비스와 3종의 요금제를 새로 발표했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선보인 신규 비디오 서비스는 △1만2000편 영화전문 월정액 ‘유플릭스 무비’ △생방송 중 돌려 보기가 가능한 ‘U+HDTV 뉴’ △로드뷰 기능을 추가한 비디오형 내비게이션 ‘U+내비리얼’ △LTE 활용한 모바일 개인방송 ‘U+tvG 개인방송’ △동영상 개수와 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공유 ‘U+셰어라이브’ 총 다섯 가지다.
비디오 전용 요금제도 선보였다. ‘LTE8 무한대 89.9요금제’(8만9900원)은 기존 무한대 85요금제에 유플릭스 무비를 더한 상품으로 월 4900원만 더 내면 유플릭스 무비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TE8 다모아 비디오’는 △유플릭스 무비 HDTV △프로야구 △U+Box △게임 등 총 2만2300원짜리 서비스를 60% 할인해 월 9000원에 제공한다. ‘LTE8 비디오팩’ 가입자는 기존 총 3만3000원짜리 기본 유플릭스 무비에 △비디오 전용 데이터 3GB △HDTV △U+Box 서비스를 월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최 부사장은 “현재 신규 가입자 중 무제한 요금 이용고객 비중이 30~40%에 달한다”며 “8000~9000원 추가요금을 내고 영화 등을 제한 없이 이용하고자 하는 잠재 고객층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동영상 서비스와 요금제를 대거 출시한 것은 광대역 LTE-A 상용화를 기점으로 서비스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1위 사업자에 대한 견제 성격도 짙다.
최 부사장은 “1등 회사라면 서비스와 상품을 가지고 1등을 해야 하는데 휴대폰 제조업체를 압박해 먼저 광대역 LTE-A 단말기를 가져와 (세계 최초 수식어를) 차지했다”며 “많이 구매하니까 단말기를 먼저 달라고 하는 것은 바른 경쟁 논리가 아니고 국민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며 경쟁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출시하며 세계 최초로 30㎒ 폭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이보다 일주일 늦은 26일부터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판매한다.
최 부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광대역 LTE-A 단말기는 물론이고 LTE 단말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동통신 속도가 두 배, 세 배 빨라지지만 고객이 불편 없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광대역 LTE-A=20㎒ 폭 광대역 LTE 주파수와 10㎒ 폭 LTE 주파수를 묶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기술로 다운로드 속도를 현재 LTE보다 세 배(이론상 225Mbps) 빠르게 개선한다. 최고 속도 기준으로 1GB 용량 영화 한 편을 37초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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