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OLED TV 등 LG전자 주력제품, 계열사와의 협력 시너지 컸다

제품 기획부터 계열사 협업·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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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간 협력이 LG전자 주력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LG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계열사 참여로 개발한 주력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LG 계열사간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3위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되는 G3 경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LG화학이 힘을 더했다. 국내 최초 스마트폰용 QHD IPS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고화소 카메라와 배터리를 이들 계열사가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LG전자의 G3
LG전자의 G3

지난해 세계 최초 출시 후 올 들어 빠르게 가격이 인하하며 시장성이 커지고 있는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전방위 협력의 결과다. LG디스플레이와 그룹을 거친 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이 지난해말부터 상품화를 주도했다. LG디스플레이와의 적극적인 공조로 제품 가격 인하 및 상품성을 크게 높였고 그 결과 해외에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르면 9월에는 UHD 화질의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G3·OLED TV 등 LG전자 주력제품, 계열사와의 협력 시너지 컸다

LG전자 주력 제품으로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는 디오스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와 무선 청소기도 계열사 시너지가 돋보인다. LG만의 자랑인 매직스페이스를 하나 더 장착한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최소 크기에 최대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LG하우시스의 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채택했다. 또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LG이노텍 LED, LG화학 ABS 소재를 적용했다. 해외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유럽에 먼저 선보인 무선 투인원 청소기 경우 충전 후 사용 가능 시간이 짧다는 고객 불만을 줄이기 위해 LG화학 도움으로 교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밖에 올 초 수요가 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울트라 PC ‘그램’ 노트북도 LG디스플레이·LG화학이 협업했다. 지난해 초부터 1kg 이하의 제품을 내놓겠다는 목표로 공조를 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의 슈퍼 내로 베젤을 제품에 적용해 무게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LG 관계자는 “그룹 주도로 초기 제품 기획단계부터 각 계열사의 기술 로드맵을 보고 적용 가능한 기술을 확인해 제품을 기획하도록 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계열사에서 완성한 기술을 협력사가 채택하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계열사의 미래 가능한 기술을 보고 제품을 기획해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최근 출시 주요 제품의 그룹 계열사 참여 현황 ※자료:(주)LG, LG전자>


LG전자 최근 출시 주요 제품의 그룹 계열사 참여 현황 ※자료:(주)LG, LG전자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