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고속철 세일즈 외교 눈길

중국이 전세계와 자국을 잇는 고속철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민일보는 중국 리커창 총리가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나 영국의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중국의 고속철 기술과 자본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유라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각각 고속철로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인민일보는 중국정부의 목표는 “전세계를 중국산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목표를 현실로 옮기기 위해 고속철 외교전을 펼쳤다. 지난해부터 리커창 총리는 유럽, 아프리카를 방문하면서 중국 고속철을 홍보했다. 리커창 총리는 취임하고 5차례 해외 순방길에 올라 4차례나 고속철 수출을 협의했다. 중국은 현재 20여개 국가들과 중국 고속철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중앙 아시아 국가들에 현금대신 천연 가스를 고속철 건설 비용으로 지불해도 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 외교는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우즈베키스탄, 미얀마와 고속철 건설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자국 표준형 전기철도가 지난달 에티오피아에 수출됐다. 중국은 브라질에도 중국산 전기철도를 수출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