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4, 이스라엘서 배터리 결함 논란 발생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이스라엘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4’ 배터리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품을 수입하는 이스라엘 업체 스카일렉스는 갤럭시S4 배터리 결함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주요 신문인 에디오스 아로노스는 현지에서 수천 개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 중 적어도 스무 개의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일렉스는 갤럭시S4 배터리 문제에 대한 현지 언론 보도 이후 해당 문제를 인정했다. 그 이후 이스라엘 안전당국에도 문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텔아비브 증권 거래소에 제출한 성명서에서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해당 문제의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 문제 때문에 지속적으로 삼성전자에 연락을 취해왔고 지난 2월 자체 조사를 시작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스카일렉스는 구체적인 배터리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수집된 내용을 삼성전자에 전달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엄격한 품질관리와 안전규격을 준수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배터리 스웰링 현상으로 발화된 사례가 보고된 바 없고 제3자 기관 검증 테스트에서도 이 문제가 안전사고와 발화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또 “과거 문제가 발생했던 사례는 모두 비정품 배터리를 사용했거나, 외부 충격 또는 가열이 원인이었다”며 “고객이 배터리 스웰링 현상을 발견할 때 무료 보증기간과 상관없이 무상으로 교환해 주는 정책을 실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일렉스는 지난 1월 이후 생산된 갤럭시S4에서는 해당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배터리 결함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배터리 발열과 발화 등 문제가 보고됐었다. 애플도 미국 등지에서 일부 아이폰 제품의 배터리 발화가 발생한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