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외국기업 투자유치 기조에 따라 차세대 바이오 시장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26일 바이두 등 중국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6일 ‘바이오 산업발전 12.5’ 규획을 발표했다. 골자는 2015년까지 자국 바이오 의약산업 생산액 평균성장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0년까지 관련산업 토대를 닦겠다는 내용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자체 지식재산권을 가진 신약의 시중 판매를 추진하고 생산액 100억 위안이 넘는 기업을 육성한다. 바이오 의약산업의 집중도 및 세계 시장 점유율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성장전략의 중심에는 국가 주도로 운영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과학기술부가 확정한 바이오 의약산업기지가 총 56개 운영되고 있다. 그 중 베이징을 중심으로 하는 환보하이 지역과 상하이 기반의 장강삼각주 지역이 발전하고 있으며 동북 지역에서도 발전 구조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장강삼각주와 환보하이, 동북지역에 각각 18개, 12개, 8개의 산업기지가 있으며 이는 전체 70%의 비중이다.
바이오 의약 산업은 중국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신흥 사업 중 하나다.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 바이오 의약공업 총생산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24.45%로 나타났다. 바이오 의약공업의 영업수익은 2001년 148억2000만 위안에서 2011년 1128억7000만 위안으로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 시장 대비 성장 속도도 빠르다. 2003년부터 전 세계 바이오 의약시장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한 반면 중국은 25% 이상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했다.
외신은 “내년쯤 중국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의약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는 추가적으로 외국기업 투자채널 및 투자방식을 다양화하고 외국 기업의 투자기본 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해 외자 유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바이오 의약산업 발전노선도 / 자료: 2012년 5월 국가 전략성 신흥산업 발전규획>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