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의료기기 수출업계 간담회 개최...행정절차 간소화 등 업계 건의 수렴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국내 의료기기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발굴하기 위한 ‘의료기기 수출업계 간담회’를 26일 원주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한덕수 무역협회장과 리스템, 누가의료기, 메디아나 등 의료기기 수출업체 대표 11명, 양희봉 강원중기청장, 이원복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등이 참석했다.

수출기업 11개사 대표들은 신의료기술평가제도 절차 간소화, 조달청 납품시 수출단가 정보요구 및 납품가 인하압력 행사 금지 등 제도 개선 방안을 건의했다.

이원복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은 “신규 개발된 의료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신의료기술평가를 통 한 안정성 및 유효성 평가 등을 거쳐야 한다”며 “신의료기술평가에만 최대 1년이 소요돼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 품목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 통합 운영 등 행정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시스템 수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규격, 인증, 특허 등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용 비관세 장벽과 평균 2년 이상 소요되는 중국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수입허가 기간 등 수출 장벽해소에 정부의 통상·외교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360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반도체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크다”며 “업계 애로 및 건의사항은 관련 부처 건의 및 유관기관과 협의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