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 하반기부터 네트워크가상화(NFV) 기술을 적용한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운용한다. 물리적으로 망을 증설하지 않고 가상화 기술로 보안과 서비스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2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IoT 전용망 마련에 나섰다. 9월까지 NFV 기술을 활용해 IoT 트래픽 수용과 보안에 최적화된 가상화 센터를 보라매 사옥에 구축할 계획이다.
새로 구축하는 센터는 물리적 통신장비를 통해 IoT 전용망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범용 하드웨어에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실어 IoT 트래픽을 분리·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NFV 기반 IoT 전용망을 구축하면 해당 IoT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버 고장 등 예상하지 못한 장애 발생 시에도 트래픽 자동 분산과 신속한 추가 용량 할당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일반 망과 분리되어 이동통신 고객이 사용하는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 품질·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특성을 가지는 각각의 IoT 트래픽에 맞게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원격검침처럼 주기적으로 소량 데이터 트래픽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부터 고화질 CCTV 같이 사건 발생 시 순간적으로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모두 가상화 센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전용망을 통해 IoT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IoT기기 정보를 외부 해킹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보라매 사옥에 우선적으로 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기술 검증을 마친 이후 2015년부터 NFV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가상화 기술 등 다양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품질 서비스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네트워크를 선도해 ICT노믹스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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