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틸러스효성, 인도네시아 ATM 시장 1위

노틸러스효성(대표 손현식)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금융기기(ATM) 기기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최대 민영은행인 BCA에 ATM과 입금전용기 등 700여대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국영은행 BRI이 발주한 5000여대를 전량 수주하면서 연간 1만4000대 규모의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점유율 1위(4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 4월에는 1500대의 출금기와 입금기 200대를 BRI로부터 수주하기도 했다.

노틸러스효성은 BCA의 주요 공급 업체로 부상한 데 의미를 뒀다. BCA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주도하는데다,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ATM 허브 역할을 해 향후 신흥 시장 공략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효성 정보통신 사업을 총괄하는 조현준 사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은 동남아시아의 마중물과 같은 곳으로, 이 지역의 성공이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며 “시장 장악력을 높여 메이저 공급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틸러스효성은 인도네시아에서 수익 채널을 다양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 수주를 목표로 차세대 무인 자동 ATM 시스템인 ‘뉴브랜치솔루션’ 판매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BCA·BRI 외 주요 은행들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사무소를 구축해 직접 영업 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기술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