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관장 김선빈)이 소의 눈, 돼지의 심장, 양의 뇌 등 동물 장기를 직접 해부하고, 관찰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인체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기초과학관 생물 분야 전시물 앞에서 실물 장기를 해부 시연하는 ‘과학관을 찾은 베살리우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학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과학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살리우스(Andreas Vesalius)는 처형된 사형수 시체를 몰래 해부하는 등 과학적 관찰에 근거해 인체구조를 밝힌 사람으로, 인체 해부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1943년에 ‘인체구조에 대하여’를 출판하는 등 후대 의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프로그램은 7월과 8월 두 달간 매주 금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50분간 열리며, 생물을 전공한 전문가가 깊이 있는 내용을 쉽고 재밌게 설명한다. 프로그램은 강의와 관찰·체험, 전시해설 등으로 구성된다.
베살리우스처럼 소의 눈, 돼지의 심장, 양의 뇌, 돼지 허파, 닭발 등 동물의 장기를 직접 해부한 후 만져보고 관찰할 예정이다. 기초과학관의 ‘인체의 골격계와 근육계’ 및 ‘순환계와 호흡계’ 등 전시물과도 연계해 해설을 진행한다.
매주 다른 주제로 진행하며, 청진기로 본인의 심장소리를 직접 들어보거나 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체험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양회정 연구사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관찰하기 힘든 실물 장기를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면서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생생하게 이해하기를 바란다”면서 “참가자들의 관심과 수준에 맞춰 매번 새롭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관 입장객 중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매회 30명 이내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는 과천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go.kr)를 통해 예약하면 되며, 단체 참가 희망자는 사전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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