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구글이 개발 중인 ‘3D 태블릿’ 제조업체로 선정됐다.
구글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대회서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아마존이 최근 3D 스마트폰 ‘파이어폰’을 공개한 데 이어 구글과 LG전자도 휴대형 3D 디지털 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프로젝트명 ‘탱고’로 불리는 이번 3D 태블릿은 내년 초 출시 예정으로 7인치 화면 크기에 엔비디아 테그라K1 프로세서가 장착된다. 판매가는 1000달러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3D 태블릿은 구글의 첨단기술프로젝트(ATAP) 조직이 연구·개발에 들어간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는 제1호 제품이다.
구글은 이번 개발을 위해 조지워싱턴대, 엔비디아 등과 산학 협력을 해 왔다. 초당 수백만장의 이미지를 축적해 3차원의 이미지를 태블릿을 통해 구현해 냈다.
LG전자는 이미 넥서스4를 비롯해 넥서스5, 안드로이드TV 등의 제작에 공동 참여하면서 구글과 협력 관계를 맺어 온 바 있다.
ATAP는 구글 내에서도 가장 첨단의 기술을 개발, 상품화하는 선봉 조직으로 꼽힌다. 원래 모토로라의 연구실 형태로 존재하던 것을 지난 2012년 구글이 인수하며 확대했다.
이번 3D 태블릿은 현재 ATAP가 추진 중인 10개 이니셔티브 가운데 가장 제품 단계에 근접한 프로젝트로 꼽힌다.
LG에 정통한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