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이 모인 곳엔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빼놓을 수 없는 얘깃거리다.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요즘 인기 연예인이 태극전사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응원 영상도 눈길을 모았다.
붉은 악마로 단장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영상 메신저로 멀리서나마 90분 동안 열심히 뛰어 다닐 선수에게 응원의 메신저를 전달하는 스타도 많다. 이 중 가장 화제가 된 영상은 레인보우의 막내 멤버 조현영이 나오는 영상이다.
영상 속에서는 소속사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조현영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른 새벽에 열렸던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조현영은 잠이 들어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팽팽한 경기 속에 드디어 후반 68분 교체돼 들어온 이근호 선수의 골이 터지자, 잠에서 비몽사몽 깬 얼굴로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찍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치 새벽에 비몽사몽 잠 못 이루고 우리나라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던 국민들의 모습을 보는 듯 네티즌들의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나도 졸다가 옆집에서 함성 소리에 깨서 우선 소리부터 지르고 봤는데” “왠지 주변 소리 때문에 졸다 깨신 분 많을 듯” “정말 이근호 선수 골 넣었을 때, 잠이 홀딱 깨더라” “다음날 회사 가는 걱정도 사라지고, 이근호 선수 골에 완전 온 동네가 들썩”이라며 호응하는 댓글을 보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경기에 집중시키고 환호하게 만드는 월드컵은 명실공히 세계적인 축제다. 16강 진출의 소망은 좌절됐지만 그간 고생했던 선수들과 새벽잠 못 이루며 응원했던 국민들에게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