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인재풀 5곳 중 4곳이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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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더 이상 세계 IT전문가들이 모여드는 인기 장소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링크드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이사간 도시 다섯 곳 중 네 곳은 방갈로르, 푸네, 하이데라바드, 첸나이 등 인도 도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지난해 인도 방갈로르로 이사한 6만명이 넘는 사람 중 44%가 IT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5위를 차지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트위터, 징가, 드롭박스 등이 자리잡고 있는 베이 에어리어는 지난해 이사온 9만명 중 3분의 1 정도만이 IT전문가였다.

라오는 “베이에어리어에서 IT인재를 찾기 힘들다”며 “생활비와 집세가 많이 들어 생활하기가 그다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타타 컨설팅 서비스, 인포시스, 위프로 등 세계 최대 아웃소싱 서비스 기업이 모여있는 인도의 최근 IT산업 발전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콜센터, 네트워크 운영 등을 위해 인도에 거액을 투입한다.

니샨트 라오 링크드인 인도 국가매니저는 “이 데이터는 인도가 전 세계 기업들에게 전략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또 쉽게 찾기 힘든 IT인재들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시로 옮긴 이주자의 평균 16%는 IT 기술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인도 도시로 옮기는 사람들 중 IT 기술을 가진 사람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조사에 따르면 IT배경을 지닌 대부분 이주자들은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과 프로그래밍 기술을 갖고 있다.

링크드인 조사결과는 2012년 11월과 지난해 사이에 세계 52개 도시에서 위치 정보를 바꾼 사람 15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링크드인은 전 세계 3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3분의 1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 살고 있다. 인도에 사는 링크드인 사용자는 2600만명 이상으로 국가별 링크드인 사용자수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도시별 IT전문가 유입비율 순위 (자료: 링크드인)>


지난해 세계 도시별 IT전문가 유입비율 순위 (자료: 링크드인)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