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링샷은 페이스북의 사진·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친구에게 전송한 후 받은 사람이 이것을 보고 손가락으로 쓸면 해당 콘텐츠가 앱에서 사라진다.
슬링샷 메시지를 보내려면 일단 사진이나 영상을 찍은 후 여기에 텍스트, 색깔, 간단한 아이콘 등을 덧붙이고 이를 친구들에게 전송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경쟁 앱인 ‘스냅챗’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내가 보낸 슬링을 친구가 받아 보려면 이 친구 역시 슬링을 보내야만 한다. 즉, 메시지를 보려면 수신자 역시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을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 메시지에 반응을 보여야만 메시지를 읽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커뮤니티 참여를 장려한다. 그룹 채팅 창에 있는 사람들은 대화 내용을 관찰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처음 슬링샷 앱에 가입할 때 휴대폰 번호를 제공해야 한다. 슬링샷은 휴대폰 주소록을 이용해 앱을 이용하는 친구들을 찾아준다. 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초대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2013년 페이스북은 30억달러에 스냅챗을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2012년에는 ‘포크’라는 앱을 출시했지만 스냅챗과 경쟁이 되지 않았다. 슬링샷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재미있고 새로운 방식을 제공하겠지만 시기상으로는 다소 늦었다는 평가도 있다.
슬링샷은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슬링샷 서비스를 페이스북 사이트 계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끼리끼리 문화를 즐기고 익명성을 중시하는 10대를 겨냥한 정책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