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분사하는 ‘다음게임’이 경기도 판교에 둥지를 틀고 대작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지역 흥행몰이를 준비한다.
다음게임은 오는 8월 1일 경기도 판교의 판교이노밸리에 입주하고 공식 출범한다. 홍성주 게임사업부문장이 새 법인 대표를 맡기로 했다. 기존 조직 구도를 크게 흔들지 않겠다는 전략이 깔렸다.
다음 달 말부터 이전을 시작한다. 게임사업 부문에서 다음게임으로 옮기는 인력은 80~100여명 수준이다. 다음의 게임 개발 자회사 온네트는 다음게임 자회사로 포함돼 게임 사업 역량을 모은다. 온네트는 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에 이어 ‘위닝펏’을 개발 중이다.
출범 직후 다음게임의 첫 도전이자 가장 큰 과제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대작 ‘검은사막’의 성공적 서비스다. 최근 개발사 펄어비스가 다음게임과 북미·유럽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샷온라인 외에 이렇다 할 해외 사례가 없는 다음게임으로서는 추가 동력을 얻은 셈이다. 검은사막의 해외사업 경험을 발판으로 성장과 새 시장 개척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다음게임은 분사를 앞두고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1인칭슈팅(MMOFPS) 온라인게임 ‘플래닛사이드2’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분위기가 고조됐다. 지난 18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PC방 점유율 30위권에 오른 뒤 조금씩 순위가 상승해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신규 서버를 증설하고 대규모 무기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사용자 몰이에 나섰다.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 장수 FPS 게임에 맞선 신작인데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인 만큼 의미가 크다.
검은사막의 마지막 비공개서비스 준비도 진행 중이다. 다음게임과 펄어비스 모두 사활을 건 작품인 만큼 공개서비스 수준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려 준비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서비스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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