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카드 사용 소폭 증가...평균결제금액은 4만원대 `최저`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연이었던 황금연휴가 있었지만 지난 5월 카드승인실적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세월호 여파와 영업일수 감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5월 카드승인금액은 48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증가했다.

유통관련 업종 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늘어났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이 각각 24.7%,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숙박관련 업종은 22.7% 늘어났다. 반면에 단체여행객이 많은 콘도 업종은 4.3% 줄었다.

필수소비재 이외의 업종에 대한 소비도 세월호 여파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기성복과 유아아동복, 맞춤복점, 내의판매 등 의류관련업종 카드승인금액이 7.5% 감소했다.

협회는 “세월호 사고로 단체 행사 자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콘도업종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9조47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1.3%(1조6600억원) 증가했다. 7개월째 20%대 증가세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38조69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3%(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용카드 비중이 전년동월대비 2.9%포인트 줄면서 전체카드 승인금액 대비 비중이 80.0%까지 떨어졌다. 체크카드 비중(19.6%)은 체크카드 사용 확대로 전년동월대비 2.8%포인트 늘어났다.

체크카드 이용이 늘어나면서 5월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9.5% 줄어든 4만5319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