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 3위 이동통신사업자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중국 정부로부터 주파수분할 4세대 이동통신(LTE-FDD)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양사는 4G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1위 사업자 ‘차이나모바일’을 따라잡을 전략이다.
상하이데일리닷컴은 중국 정부가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에 LTE-FDD 라이선스 허가를 내줬다고 2일 보도했다.
두 통신사는 이제 LTE-FDD 방식으로 16개 도시에서 4G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수하오 아날리시스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라이선스가 나온 것은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에게 희소식으로 1위 사업자 차이나모바일을 따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시장에 경쟁을 야기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통신3사는 지난해 12월 모두 시분할방식(LTE-TDD)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차이나모바일이 제일 활발히 4G 상품을 내놓았다. 차이나모바일은 LTE-TDD를 몇 년 동안 연구 개발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반면에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LTE-TDD 개발에 소극적이었다. 차이나모바일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하고 기술력이 없었다. LTE-FDD에 비해 LTE-TDD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차이나텔레콤은 아예 LTE-TDD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4G 상품 유무에 따라 이통사 성적표는 갈렸다. 차이나텔레콤은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95만명의 고객을 잃었다. 반면에 차이나모바일은 4G고객만 331만1000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이나유니콤의 4G 고객은 270만3000명 늘었다.
LTE-FDD는 주파수를 다운로드 대역과 업로드 대역으로 구분한 것으로 지국의 커버리지가 넓고 품질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LTE-TDD는 다운로드 대역과 업로드 대역을 별로 구분하지 않은 것으로, 트래픽이 많은 곳에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 세계 대부분 이통사가 몇 년 전부터 LTE-FDD 방식을 택해 시장이 성숙단계라 장비 구축 비용이 LTE-TDD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