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상 최초로 전미 소매시장 '톱10' 등극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3년 미국내 톱10 소매유통업체

아마존이 사상 최초로 미국 소매시장 ‘톱10’ 반열에 올랐다.

포춘지는 전미소매협회(NRF)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아마존의 소매부문 매출이 약 440억 달러를 기록, 전체 미국 소매업체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고 2일 보도했다.

아마존, 사상 최초로 전미 소매시장 '톱10' 등극

NRF의 전수 조사가 시행된 이래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 전문 기업이 아닌, 전자상거래 업체가 최상위 수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아마존은 지난 1995년 창업 이후 18년 만에 유통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소매’ 부문에서 10위권내에 입성하게 됐다.

지난해 아마존의 미국내 소매 매출액은 총 439억6000만달러. 전년 대비 27.2% 급증세를 기록하면서 11위에서 단숨에 두 단계를 건너 뛰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 타 분야에 대한 투자액 증대와 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쟁 가속화 현상 속에서도 아마존은 폭풍 성장세를 앞세워 라이벌 유통업체들을 압도했다는 게 포춘지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 회사의 소매 매출 순증액인 96억달러는, 사무용품 유통업체인 스테이플스와 L브랜드(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의 순증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을 정도다.

아마존이 기록한 소매 매출증가율인 27.2%는 톱10에서 뿐아니라 100위권 내에서도 가장 높다. 1위를 차지한 월마트를 비롯해 대다수 유통 업체의 매출 증가율은 한자릿수 또는 마이너스대였다.

이들 전통 유통업체의 ‘아마존 따라하기’, 즉 뒤늦은 전자상거래 도입 역시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베스트바이의 전자상거래 분야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1.2% 줄었다.

현지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성장세를 고려해보면, 월마트를 제치고 향후 전미 최고의 유통업체로 등극할 날이 머지 않았다”며 “특히 타 유통사 대비 월등한 영업이익율과 자체 스마트폰 제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등 신규 시장 확대 노력이 시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오는 2020년 전후를 기해 아마존의 온·오프라인 전체 유통시장 석권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미국내 톱10 소매유통업체 ※2013년도 소매매출액 기준 / 자료:전미소매협회(NRF)>


2013년 미국내 톱10 소매유통업체 ※2013년도 소매매출액 기준 / 자료:전미소매협회(NRF)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