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특화 신용평가로 은행 대출금 늘고 금리 낮아져

은행이 저신용자를 위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대출 규모는 늘고 대출 금리는 낮아졌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한·국민·하나·농협·외환·광주·경남 등 7개 은행이 저신용자 평가모형을 토대로 대출을 확산한 결과 저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 취급 규모는 이전 월 859억원에서 917억원으로 늘어 월 평균 6.8% 확대됐다.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승인율은 평균 3.7%p 상승했으며 대출금리도 9.79%에서 9.04로 평균 0.75%p 하락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8월 처음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이 지난해 각각 저신용자 모형을 도입했으며 하나·농협·광주·경남 은행이 올 초 적용했다. 이 중 신한·국민·하나·농협은 자체 저신용자 모형을 만들어 운영했으며 나머지 은행은 외부 신용평가사(CB사)의 평가등급을 활용했다.

금감원은 또 다른 11개 은행 중 모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SC·대구·부산·씨티·전북·수협은행 등이 연내 도입을 완료토록 지도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저신용자 모형의 확대로 대출 규모가 늘고 금리가 인하되면서 서민들에게 상당부분 혜택이 돌아갔다”며 “은행의 대출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저신용자에게 원활하게 자금공급을 하고 금리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저신용자 모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신용자 모형 도입 효과 / 자료: 금융감독원>


저신용자 모형 도입 효과 / 자료: 금융감독원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