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는 1년 평균 11번 해외 직접 구매(직구)를 이용하고, 한번에 3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 해외직구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직구 1회당 지출 비용은 평균 30만원이었으며 금액대별로는 ‘10만원대’가 36.5%로 가장 많았다. ‘20만원대’와 ‘30만원대’가 17.2%와 10.4%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는 해외 직구가 국내에 비해 30% 정도 싸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조식품이 직구로 국내보다 34.4% 싸다고 응답, 체감 가격 차가 가장 컸다. 유아동용품(33%)과 의류(32.8%), 화장품(31.7%)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45%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구입한 경험이 있고, 주로 구입하는 브랜드는 ‘프라다’(18.7%), ‘구찌’(15.8%), ‘샤넬’(13.3%) 순이었다. 해외 직구 이용자의 80.9%는 최근 1~2년 사이 직구를 시작한 초기 이용자였다.
직구 이용 과정에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는 40.2%에 달했다. 해외직접배송에서는 제품 파손 등 배송 하자가, 배송대행에서는 ‘배송 지연 및 오배송’이 주요 불만으로 꼽혔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직구 가이드라인 마련’과 ‘직구 사이트 비교 정보 제공’, ‘국가간 소비자 피해 구제 공조 시스템 마련’ 등을 과제로 꼽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달 중 해외 쇼핑몰 사이트 만족도 순위 등의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와 해외직구 소비자 피해예방과 구제를 위한 관련 조직도 정비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