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초고화질(UHD) 라인업으로 재정비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LCD와 OLED가 정면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UHD 해상도의 OLED TV패널을 연내 새롭게 선보인다.
TV 시장에서 OLED 디스플레이는 천연색을 그대로 재현하고 완벽한 곡면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해상도 때문에 UHD LCD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OLED TV는 모두 55인치 풀HD 제품이다. OLED TV와 UHD LCD TV 모두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지만 OLED TV는 가격이 비싸면서도 해상도는 풀HD에 불과하고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아 제대로 승부를 겨룰 수 없었다.
하지만, 이르면 연말부터 UHD OLED로 UHD LCD와 정면 승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55·65·77인치 UHD OLED TV 패널을 내놓는다. 고객 요청에 따라 풀HD 제품도 내놓을 수 있지만 주력은 UHD 제품이 될 전망이다. 한상범 사장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OLED 양산라인(M2) 가동 후 UHD 위주로 재편될 것임을 시사했다.
OLED TV 시장이 열리지 않자 일찍이 양산을 중단하고 연구개발(R&D)에만 집중했던 삼성디스플레이도 55인치 UHD 버전부터 다시 시장에 재진입할 예정이다.
OLED TV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UHD 해상도로 출사표를 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지난해 CES에서 56인치 UHD OLED TV 패널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들은 패널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을 계획이지만, UHD OLED TV 패널로 TV 시장 미래를 전망하고 이 분야에서 기술력이 있음을 과시했다. 기술 제휴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만큼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UHD OLED TV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AUO도 최근 옥사이드 기판의 65인치 풀HD OLED TV 패널을 개발한 바 있다. 내년께 65인치 UHD OLED 패널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라고 해도 크기부터 해상도까지 프리미엄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UHD와 대면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가격이 비싸도 UHD LCD와 본격적으로 승부를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LED 시장 전망 (단위:100만달러) ※자료:유비산업리서치>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