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정남 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전 SK텔레콤 부회장)

“지금까지 선진국이 만들어진 역사를 살펴보면 그 자리에는 항상 과학기술과 산업이 있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 성장을 뒷받침해 온 것도 과학기술인과 성공적인 수출 성과를 낸 기업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과학기술이 등한시되면서 젊은 인재가 기피하는 분야가 됐습니다. 이 문제를 고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어렵습니다.”

[이사람]조정남 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전 SK텔레콤 부회장)

산업혁명을 거친 후 영국은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 자리 잡았다. 영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린 배경에는 기술 중심 상공업이 있었다. 조정남 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전 SK텔레콤 부회장)은 “영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독일 그리고 최근 중국까지 모두 과학기술을 중시하고 이를 상업화시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은 “지식 기반 사회를 선도해야 할 창의인재들이 과학기술을 기피하고 산업현장을 외면하고 있다”며 “국가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튼튼히 하기 위해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과 산업 융합으로 국가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젊은 인재가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달 25일 조 이사장을 필두로 과학기술계와 교육계,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국가발전연구원’이 창립됐다. 이부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윤우석 진성티이씨 회장, 손욱 삼성종합기술원장, 박성훈 재능그룹 회장 등 10명이 운영 지원을 맡고 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사단법인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발전연구원은 과학기술과 기업이 창출한 새로운 가치가 국가 발전의 원천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창립됐습니다. 과학기술인과 기업인이 올바른 국가 발전 이론을 체득하고 정치인, 언론인, 관료, 법조인 등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기술과 기업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가발전연구원은 국가 발전원리 이론을 연구한 김태유 서울대 교수를 연구원장으로 연구·교육·출판 활동에 나선다. 주요 사업으로 △국가 발전원리의 학문적 정책적 연구 수행 △미래 한국 최고지도자 육성을 위한 포럼 개최 △미래 한국 최고지도자 육성 교육과정 운영 △ 국가 발전원리의 대중화와 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한 온오픈라인 사업 등을 추진한다.

연구원은 비영리기관으로 내년 초부터 60여명 수준으로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국가발전이론, 경영, 과학기술 등 사회 발전에 필요한 커리큘럼과 강사진 확보를 마쳤다.

조 이사장은 “40대 전후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가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저명 인사와 자문단 등을 확보해 나라에 도움이 되는 ‘엘리트 양성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