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재 삼성전자 공장에 20여명의 무장 강도가 들어 3600만달러(약 364억680만원)어치의 스마트폰 등 기기를 훔쳐 달아났다고 8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전했다.

이들은 직원으로 가장해 밴을 타고 공장으로 들어간 뒤 직원 200여명을 한 곳에 몰아넣었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직원들의 휴대폰 배터리를 제거한 뒤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트럭 7대에 나눠싣고 달아났다. 해당 공장은 상파울루 시에서 93km 떨어진 캄피나스 시의 동 페드로 1세 고속도로 변에 있다.
현지 외신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 규모가 3600만달러 어치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측은 실제 피해 규모는 65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경찰은 CCTV 화면을 토대로 범인들의 행적을 쫓고 있으며 이들이 공장 구조를 자세하게 알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 내부 공범자가 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은 “손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실질적인 피해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현재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은 치안이 불안정해 일반 시민은 물론 기업 대상 범죄도 성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