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IP)으로 경쟁하는 특허전쟁 시대가 격화되면서 기업이 성장과 생존을 위해 파악해야 할 특허 관련 정보의 양도 막대하게 늘어났다. 단순히 특허의 수를 계량적으로 판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 분석, 산업계 동향 분석, 기술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특허경영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특허전쟁 2014’에서는 윕스와 광개토연구소, 위즈도메인, 톰슨로이터, CPA글로벌 등 IP관리 및 종합분석 서비스에 전문성을 가진 국내외 기업들이 특허경영에 효과적인 도구와 이를 활용한 경영 전략을 선보였다.
윕스는 특허분쟁을 대응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선행기술 검색’으로 꼽았다. ‘특허침해소송 방어에 대한 이슈 및 판례’를 발표한 김석준 윕스 변리사는 다양한 선행기술 검색 및 분석 도구를 선보이며 “특허분쟁의 꽃은 침해소송의 근원이 된 특허의 선행기술을 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허분쟁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선행기술을 찾아 특허 무효성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명쾌한 해결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윕스는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지난 3월 공식 출시한 전문가를 위한 특허검색 서비스 ‘윈텔립스’를 시연했다. 윈텔립스는 사용 목적에 맞게 최적화해 다양한 형태로 특허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다.
광개토연구소는 특허 서비스가 기존 데이터베이스 검색 서비스와 다차원 분석서비스를 넘어 미래 예측 서비스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동향, 기술 동향, 경쟁사 및 시장에서의 특이 요소, 특허괴물(NPE) 활동 정보 등을 파악하면 앞으로 발생할 특허분쟁이나 시장 발전 방향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는 “21세기는 IP가 경제활동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양과 물리적 위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광개토의 패튼피아 IP리스크 솔루션은 특허 관련 리스크를 사업의 기회로 삼는 ‘그린리스크’가 되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비용과 인력부담 등으로 특허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도 소개됐다. 위즈도메인의 특허지능 리소스는 중소기업 특허전략 수립을 돕는다. 위즈도메인은 시장 선점 기술에 대한 회피 기술 도출, 연구개발 이전에 필요한 선행조사, 경고장 대응을 위한 유효성 검토 및 역공에 필요한 특허 매입 분석 등을 제공한다.
지식재산권관리시스템 ‘에어-IPS(air-IPS)’을 서비스하는 엠프론티어도 부스를 마련하고 행사 참가자들이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마크프로도 효과적인 특허 연차료 관리 시스템과 새롭게 출시한 IP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세계적인 특허정보서비스기업 톰슨로이터는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특허관리시스템(IPMS)와 특허포트폴리오 구축 및 활용 방법을 설명했다. 부스에서는 경쟁사 특허를 자사 수준으로 모니터링하고 색과 등고선 지도 등으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시각화한 결과를 시연했다.
최근 국내 시장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CPA글로벌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개발한 자동특허 평가모델, 경쟁사의 특허 관련 인적자원 현황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 등을 소개해 기업 IP담당자와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