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등 유명게임 불법 사설서버 운영자 15명, 검찰에 송치

리니지 등 유명 게임 운영 프로그램을 복제해 부당한 수익을 거둔 불법 사설서버 운영자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회원 12만7000명을 모집해 4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검찰은 지난 1월부터 합동 기획수사를 진행해 불법 게임 사설서버 운영자 15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범행 기간, 범죄 수익 규모 등을 고려해 죄질이 중대한 1명을 구속했다.

불법 사설서버 운영자들은 게임 제공업체 허락 없이 불법 복제한 게임서버로 수백~수천회에 걸쳐 불법 게임을 제공해 저작권자 복제권과 전송권을 침해했다. 이용자에게 게임 아이템 등을 현금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2000만~1억6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들은 경험치나 고급 아이템 등을 쉽게 획득할 수 있게 해 회원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3년 동안 서버를 운영하며 회원 12만7000명을 모집했다. 리니지2 회원이 가장 많은 8만3000명이었으며, 메이플스토리·데카론·건즈온라인·로한 회원도 각 1000~2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사설서버 운영자들은 10개 서버를 활용해 그동안 4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불법 게임 사설서버는 기업형으로 진화했으며, 이로 인한 게임산업 피해는 연간 약 1633억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불법 사설서버 때문에 게임업체 매출이 급감해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법 게임 사설서버를 지속 단속하고 해외에 서버가 있는 경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조해 국내 접속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