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에너지 고효율 산업용 모터 개발

히타치가 전력 소비를 20% 절감시킬 수 있는 산업용 모터를 개발했다. 산업용 모터는 공장 생산라인 등 가동의 핵심 설비로 일본의 경우 전체 전력 소비량의 40%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타치가 새로 개발한 에너지 고효율 산업용 모터
히타치가 새로 개발한 에너지 고효율 산업용 모터

히타치는 신제품 모터의 핵심 부품인 철심에 비정질 금속과 자기 센서를 채용해 자력을 강화했다. 전력 소비를 줄여 에너지 효율을 세계 최초로 96%까지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국제 전기표준회의(IEC)가 정한 에너지 효율 규격 ‘IE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내년 양산을 시작해 시장 점유율 선두인 독일 지멘스와 스위스 ABB와 경쟁한다는 목표다. 점차 늘어나는 에너지 고효율 모터 수요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IE3 등급 이상 모터 사용 의무화가 시작됐으며 일본 역시 내년부터 같은 규제가 시행된다. 회사는 이후 신제품 기술을 응용해 차세대 자동차용으로도 개발할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