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ICT 올림픽 D-100 "역대 최고 대회" 막바지 준비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2014 ITU 전권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간 부산에서 열리는 ‘2014 ITU 전권회의’는 1865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출범 이래 아태지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이슈분석]ICT 올림픽 D-100 "역대 최고 대회" 막바지 준비

ITU전권회의 개최 자체가 국가의 위상을 방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ITU 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 장관 150명을 비롯해 정부 대표단 3000여명이 참석하는 ICT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10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에서 ITU 192개 회원국 동의를 거쳐 ‘2014 ITU 전권회의’를 유치한 이후 역대 최대·최고의 전권회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부산과 서울에서 ‘2014 ITU 전권회의 D- 100 기념식’을 개최하고 차질 없는 준비와 성공적 회의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미래부와 개최 도시인 부산시가 ‘2014 ITU 전권회의’ 준비를 위한 총력 준비 체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성공개최 기원, D-100 한마음 다짐대회’에는 윤종록 미래부 제2 차관을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지원협의회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윤종록 차관은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4 ITU 전권회의’가 세계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기념비적인 회의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울여야 한다”며 “민간·산업·학계는 물론 전 국민의 적극적 참여와 지지가 더해져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그는 “브로드밴드 보급 측면에서 세계를 주도했고, 가장 역동적이고 성공적 글로벌 ICT 기업이 많은 한국은 ICT 올림픽인 ITU 전권회의 개최지로 최적”이라며 “세계 193개국 정부 대표단 모두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2014 ITU 전권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향후 100일간 준비 계획도 공개했다.

미래부는 ‘2014 ITU 전권회의’의 원활하고 안전한 진행을 위해 최첨단 회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참가자의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우선 순수 국산장비로 구성된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국형 회의장’을 마련한다.

벡스코 주변 지역에 ICT 강국 위상에 걸맞은 신기술 체험 환경을 조성, 세계인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미래부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가자 편의 지원을 위해 앞선 ICT를 활용한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미래부는 2014 ITU 전권회의 관련 정보는 물론이고 교통, 숙박, 관광 등 생활 편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오는 8월 중 1차 오픈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는 2014 ITU 전권회의 성공 기원 모바일 릴레이 마라톤 캠페인에 참여한 국민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바통 전달식과 모바일 릴레이 마라톤 우수 참여자에 대한 시상식, D-100 카운트다운 점등식, 2014 ITU 전권회의 부산시 범시민지원협의회 발족식’ 등으로 진행됐다.

윤 차관은 행사현장에서 마지막 릴레이 주자로 응원메시지를 작성, 약 11만명 응원 메시지를 특수 제작된 디지털 바통에 담아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벡스코 광장에서 D-100 카운트다운 점등식을 진행하고 성공 개최에 대한 의지를 모았다.

미래부는 ‘2014 ITU 전권회의’를 우리나라의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우리나라가 2014 ITU 전권회의 개최국이자 의장직 수행국인 만큼 인터넷 이슈, 통신규제, 정보통신 표준, 사이버 보안, 위성·전파 등 글로벌 ICT 정책 결정과 ITU 헌장·협약 개정, 결의 채택 등을 주도, 궁극적으로 글로벌 ICT 정책 주도 국가 반열에 오르는 기회로 만들 계획이다.

세계 최대·최고 ICT 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이고 ICT 현안 해결 주도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WIS 2014’ 등 세계 수준의 ICT 전시회·컨퍼런스를 통해 ICT 선도국으로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리나라 ICT의 글로벌 진출 확대는 물론이고 창조경제 모델과 한류 문화를 세계 곳곳에 전파하는 등 ICT 산업 발전을 위한 지렛대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상학 2014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2014 ITU 전권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국민의 응원 메시지가 온·오프라인에서 이어지는 등 친근한 축제로 다가서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모아 남은 100일 동안 철저히 행사를 준비, 우리나라가 ICT 강국을 넘어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역대 최고의 전권회의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