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7월 16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1호를 탑재한 새턴V 로켓이 발사됐다. 아폴로 11호는 아폴로 계획의 다섯 번째 유인 우주비행이면서 세 번째 유인 달 탐사 시도였다. 닐 암스트롱이 선장을 맡았고 마이클 콜린스와 버즈 올드린이 함께 비행했다.
![[역사속 과학, 이번주엔]아폴로 11호 발사](https://img.etnews.com/photonews/1407/583742_20140711165132_140_0001.jpg)
아폴로 11호 발사를 보고자 100만명에 이르는 인파가 우주센터 주변에 몰려들었고 TV로 7억명 이상이 지켜봤다.
새턴V 로켓은 발사 12분 후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지구를 한 바퀴 반 더 돈 뒤 달로 가는 궤도에 진입했다. 발사 3일 만에 달 뒤쪽에 도착했고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달을 13바퀴 돈 후 무인 탐사기로 찾았던 착륙 지점을 확인하고, 착륙선 ‘이글’을 이용해 달 표면으로 향했다.
마침내 7월 20일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착륙했다.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날 달 착륙 모습은 전 세계에 TV로 중계됐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약 두 시간 반 동안 달 표면에 성조기를 세우고 사진촬영도 했다. 지진계와 레이저 반사경 등 과학 장비도 설치하고 달 암석과 토양도 채집했다.
달 착륙과 달 탐사에 성공한 우주 비행사들은 무게를 줄이고자 착륙선을 달 궤도에 남겨놓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들은 항공모함 호넷으로부터 24㎞ 떨어진 태평양 바다로 귀환했다. 돌아온 우주 비행사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져왔는지를 검사하려 특별 병동에 격리됐다. 3주 후 병원에서 나온 우주 비행사들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퍼레이드를 하며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그 이후에도 세계적 영웅으로 삶의 살았고, 우주 전도사 역할도 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1960년대가 가기 전까지 인간을 달 표면에 도달시키겠다”는 계획도 실현됐다. 지구로 귀환한 아폴로 11호 사령선은 현재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항공 우주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