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차대회' 성황리에 개최

“첨단 과학기술시대엔 르네상스시대 융합형 인간이 필요하다.”

국내외 과학기술인이 한 자리에 모인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르네상스형 인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부섭) 주최로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연차대회는 ‘다시 과학기술이다’를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 과학기술계 주요인사와 16개국에서 참가한 재외동포 과기인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기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고,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21세기 ‘융합형 인재’ 필요=연차대회 기조강연자로 나선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첨단과학기술 시대의 르네상스형 인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여러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융합한 ‘르네상스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르네상스 시대 대표적인 인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이면서 해부학, 의학을 공부했고, 미켈란젤로도 화가이자 조각가, 건축가로 활동한 융합형 인재”라며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이들 융합형 인재야말로 첨단기술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의 르네상스형 인재의 대표적인 예로 고 스티브 잡스를 꼽으며, 그의 다양한 경험을 설명했다. 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와 국내의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정주 넥슨 회장 등이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갖춰 성공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했다.

교육과정의 문제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창의성을 떨어뜨리는 주입식 교육과 정형화된 문제해결 방식이 문제”라며 “대학 교육에서도 인문학적 소양과 경영 마인드, 개발 능력을 골고루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커리큘럼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과 부대행사로 풍성한 대회=오후에는 과학기술로 국가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4개 분과별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주제는 △안전·안심사회와 과학기술 △여성과학기술인과 함께하는 과학기술 △가치창조를 위한 창의적 융합 인재 양성 △지역 과학기술 공동체 육성 방안이었다.

해외 젊은 동포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한민족 청년과학도 포럼(YGF)’과 대학생 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학생 과학기술동아리 창업워크숍’도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워크숍 2부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 주최로 ‘DIY-창업 연계 활성화 워크숍’도 열렸다. 여기서는 DIY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모여 창의적 아이디어와 창작 활동을 공유했고, 창업 성공 사례도 소개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