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동안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치과의사 오동찬씨가 제2회 성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JW중외그룹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호)은 제2회 성천상 수상자로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오 의료부장은 치과의사로서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20년 동안 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면서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한센병 후유증으로 아랫입술이 처져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환자를 위해 ‘아랫입술재건 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400여명의 환자 입술 성형수술을 실시하는 등 20년 동안 1600여명의 한센인에게 참 인술을 펼치고 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오 의료부장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는 점이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오는 8월 26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회 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