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수혜자는 중국의 바이두?

중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은 못했지만, 중국 포털 ‘바이두’가 월드컵 우승 국가를 맞춰 화제다

인민일보는 바이두의 월드컵 우승 국가 예상 정확도가 마이크로소프트 빙보다 높았다고 14일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바이두의 월드컵 우승국 예상 정확도는 58.3%,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정확도는 56.2%다. 바이두는 준결승 진출 국가들을 다 맞췄으며, 독일의 우승을 정확하게 예상했다.

바이두의 2014월드컵 예측 모델은 지난 5년간 전 세계 987팀의 3만7000개의 경기를 분석한 빅데이터에 기반한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바이두는 팀의 강점, 홈경기의 이점, 최근 경기 실적, 월드컵 경기 성과, 도박사들의 확률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중국 북동부에 사는 한 소녀는 바이두 예측 모델을 활용해 월드컵 우승국 베팅에서 330만 위안(5억4123만원)을 상금으로 얻기도 했다.

최근 바이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야후 등과 같은 IT기업과 골드만삭스, 도이치 뱅크 등 금융회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4 월드컵 우승국을 맞추는 이벤트를 벌였다. 인민일보는 IT기업들의 월드컵 우승국 예상 정확도가 금융권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왕 포레스트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예측 정확도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모델을 설계하는 데 달렸다”며 “축구와 관련된 정보를 모델에 많이 적용할수록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 기술이 좋다고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