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 극장 수입 일반 영화 3~4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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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 영화의 경제적효과가 일반 2D영화의 3~4배에 달하면서 극장산업의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에 4D극장이 처음 문을 연지 5년 만의 성과다. 4D 극장을 국내 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향후 스크린 한류의 확산 여부도 관심사다.

4DX 극장 수입 일반 영화 3~4배 효과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대표 최병환)는 세계 각국에 상영한 4D 영화의 경제적 효과가 일반 영화의 3~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4DX 상영관의 1인당 티켓 가격이 일반 영화대비 1.5~2배 비싸지만 관객이 몰리면서 극장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4D 영화는 관객 338만명을 동원해 점유율은 1.1%다. 매출은 374억원으로 1.6%다. 미미한 수치처럼 보이지만 전국 4D 스크린이 22개(0.6%)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일반 극장의 3배에 달하는 수입이다. 3D나 아이맥스 영화 대비 높은 경제적 효과다.

4DX는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어가나 진동, 바람, 속도, 물이 튀는 효과, 안개, 물방울 등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영화 상영에 적용한 CJ의 기술이자 브랜드다. CGV가 지난 2009년 오감체험 특별관에 처음 적용해 브랜드로 만들었다.

최병환 CJ 4D플렉스 대표는 “4DX는 기존에 좌석 진동이나 시각효과 전달에 그친 4D와는 달리 영화마다 별도 편집과정을 거쳐 오감을 느끼게 하는 자체 브랜드”라며 “4D는 기술과 문화적 감수성이 결합해 세계 극장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4DX는 스크린과 관객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2011년 27개였던 스크린은 2012년 40개, 2013년 87개에서 이달까지 26개국 109개관으로 늘었다. 연내 180개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2011년까지 160만명에 불과하던 관객 수도 지난해 10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2200만명을 넘본다.

4DX를 적용한 영화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09년 ‘아바타’를 시작으로 140여편이 제작됐고, 올해는 ‘겨울왕국’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혹성탈출:반격의 시작‘ ’드래곤 길들이기2‘ 등 60여 작품을 선보인다.

최근 상영관을 연 세계 최대 영화시장 미국의 반응도 뜨겁다. 최근 문을 연 LA에선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가 상영되면서 개봉 첫 주 만석에 이어 2주차에도 80%가 넘는 객석률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극장이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개인 디바이스에 밀려 뒷걸음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전기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CJ 4D플렉스 매출도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CJ 4D플렉스는 내년까지 스크린 수를 300개까지 늘려 스크린 한류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4DX가 영화 몰입감을 높여주면서 관객과 영화제작자는 물론이고 영화관의 모델도 바꿔놓고 있다”며 “우리 기술과 감성으로 만든 4DX의 확산을 통해 극장의 한류 붐을 실현하겠다”고 자신했다.

<CJ 4D플렉스의 4DX 현황>


CJ 4D플렉스의 4DX 현황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