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아프리카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공략 시동…GSMA 글로벌 연합체 구성

모바일 헬스케어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 IT 기업들이 뭉쳐 아프리카에서 거대 프로젝트에 착수해 귀추가 주목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여성 건강과 어린이 보건 증진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헬스 서비스가 기획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가나·나이지리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모바일헬스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연합체를 구성했다.

여기에는 젬알토, 헬로닥터, 라이프세이버, 모벤지, 모빌리움, MTN, 오메가 진단그룹 등이 포함됐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월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르완다, 남아공, 우간다, 잠비아 7개 국가에서 모바일헬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2015년에는 2단계로 파트너사와 서비스를 보강해 케냐, 말라위, 모잠비크, 탄자니아 4개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역내 모성과 아동 보건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GSMA 측은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설치된 헬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료 콘텐츠에 무료 접속케 하고 환자 등록·데이터 수집·진단 등도 가능하게 해 아프리카의 취약 계층인 여성과 어린이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상업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바일헬스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GSMA 측은 덧붙였다.

아프리카 최대 통신사인 MTN그룹 피테르 베르카데 최고상용책임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현재 가장 기초적인 의료 서비스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만큼 의료 환경이 세계에서 가장 낙후돼 있다”며 “이번 제휴는 이 지역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관심을 끄는 건 모바일 헬스케어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T 기업들이 힘을 합쳐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 사례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2013년 18억달러 규모에서 2018년 80억달러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애플과 구글 등도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마련하며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인 데, 세계 모바일 사업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GSMA도 움직이면서 미래 유망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격전을 예고했다.

GSMA 측은 “공중보건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상업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바일 헬스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모바일과 의료 업계를 연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기를 할인 공급하고 해당 기기에 ‘스마트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전 내장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의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