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의 두 번째 ‘원샷 인사’가 단행됐다.
전문성과 영업력을 갖춘 차세대 리더 9명을 신임 지역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약 1800명의 승진·이동 인사가 15일 이뤄졌다. 원샷 인사란 지난 2012년 조준희 전 행장이 도입한 제도로 매년 1월과 7월 두 번에 걸쳐 부행장부터 일선 행원까지 전 직책의 인사를 하루 만에 발표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번 하반기 인사에는 내실성장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권선주 은행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조직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본부조직은 기술금융과 은퇴설계, 스마트금융 등 신성장동력 사업 부문을 강화했으며, 적자점포 7곳은 통·폐합하고 중소기업 밀착영업에 적합한 소형 드림점포를 늘리는 등 영업망 재배치 작업을 실시했다.
창조금융의 주역인 기술금융 강화를 위해 기술금융부는 특허·기술력 우수 기업 발굴·지원 강화를 위해 기술사업팀과 기술평가팀으로 세분화했다. 또 전문가들로 구성된 은퇴설계팀과 스마트상품팀을 신설했다.
새롭게 선임된 지역본부장은 총 9명으로, 이 분야 실력파 인재를 두루 등용했다.
먼저 ‘송해 광고’를 통해 기업은행 인지도 제고와 개인고객 확충에 핵심역할을 담당한 손현상 홍보부장을 개인고객 흥행이 이어지도록 강남지역본부장에 임명했다.
본점 심사부와 영업점 출신 조영현 남동공단기업금융비전지점장은 강서·제주지역 신임 지역본부장으로 배치했다. 이 지역은 문화콘텐츠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상암 DMC 등이 위치해 향후 창조금융 실현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 내부통제에 잔뼈가 굵은 김주원 여신기획부장을 준법감시인에, 정종숙 녹산중앙기업금융지점장과 양춘근 김포대곶지점장, 김학명 글로벌사업부장을 각각 부산·경남지역본부장, 서부지역본부장, 충청지역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밖에 장영환 선릉역지점장과 백승헌 서초남지점장을 IBK경제연구소장과 영업부장에 각각 임명하고, 지역본부장급으로 격상된 여신심사부에는 황영석 반월지점장을 승진 보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원샷 인사는 내실경영을 다지되, 기술금융 등 신성장동력 사업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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