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협력사 협의회 ‘팬택’ 구하기

팬택 협력사들이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일부를 받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팬택 협력사들로 구성된 팬택 협력사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협력업체는 팬택의 정상화가 지체될수록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팬택이 반드시 살아야한다는 게 협의회의 공통된 생각이다.

협의회는 “팬택의 생존을 누구보다 절실히 희망하고 있으며 550여개 협력업체 종사자 8만여명의 일자리와 30만여명의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협의회는 이번주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70∼80%의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막지 못할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협의회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팬택보다 더 어려운 협력업체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팬택 협력업체들은 팬택에 부품 공급을 못하는 사태가 이어짐에 따라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주는 등 어려움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팬택 협력업체들이 처한 위기를 알리고 정부와 채권단, 이동통신사의 팬택 지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팬택 협력사 60여 업체는 지난 14일 팬택협력사협의회를 구성하고 홍진표 하이케이텔레콤 대표를 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