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억제 표적단백질 발견…새 치료제 개발 기대

국내 연구진이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표적단백질을 발견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동맥경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표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오구택 교수팀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분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해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동맥경화 억제 표적단백질 발견…새 치료제 개발 기대

현재는 동맥경화 위험요인인 고지혈증 치료제로 스타틴 계열 약물이 널리 쓰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신호물질인 아디포카인을 표적으로 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연구팀은 아디포카인 한 종류인 ‘렘-알파(Retnla)’가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동맥경화발병을 억제하는 것을 알아내고 작동경로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혈중지질 농도가 높아지면 지방조직에서 렘-알파 분비량이 증가하고, 콜레스테롤을 담즙산으로 분해하는 간효소를 활성화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동맥경화 병변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실제로 동맥경화 유발 인자인 저밀도 지방단백질 수용기(LDL receptor)와 렘-알파가 모두 없는 생쥐는 저밀도 지방단백질 수용기만 없는 생쥐보다 동맹경화 병변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반면 저밀도 지방단백질 수용기는 없지만 렘-알파가 발현하는 생쥐는 저밀도 지방단백질 수용기가 만들어지지 않은 생쥐에 비해 동맥경화증이 억제됐다.

연구팀은 렘-알파 단백질을 실제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연구를 수행하면서 동맥경화 치료제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 교수는 “새로운 동맥경화치료제 개발을 위한 표적물질 또는 치료용 단백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 15일자에 게재됐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