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소방장비 전문업체인 창성에이스산업(대표 이의용)이 중국 현지 생산에 나선다.
창성에이스산업은 연내 약 20억원을 투입해 2007년 쑤저우에 설립한 현지법인 ‘금창성전자유한공사’를 현지 생산 공장으로 확장, 이르면 연말께 가동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금창성전자유한공사는 창성에이스산업이 중국 현지 사무소 개념으로 운영해 온 곳이다. 그동안 3~4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사후관리(AS) 및 수출 장비 셋업 등 업무를 수행했다. 이곳에서 직접 생산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성에이스산업은 현지 공장 규모를 기존 500㎡ 규모에서 2000㎡로 대폭 확장하기로 하고 최근 입지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계측기 시설을 비롯해 본격적인 제조를 위한 생산 설비도 갖출 계획이다.
인력도 기존 4~5명 수준에서 20명 정도로 늘리고 현지 수요 대응을 위한 R&D 인력도 3~4명 정도 배치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이르면 오는 10월께 본격 가동한다. 반도체·LCD 생산설비를 화재나 폭발 등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자동소화장비와 불꽃감지기, 디지털 온도 감지기, 원격 누액 감지시스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우선은 국내에서 80% 정도 제조해 보내면 마무리 공정을 처리해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과 중국 BOE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이나 중국 현지 업체에 공급하는 형태로 가동한다. 앞으로는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다른 나라로 재수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중국 소방 관련법이 요구하는 인증도 대부분 획득했다. 자동소화기와 노즐 등 제품은 중국 국가소화검험중심에서 형식검험(CMA) 인증을 획득했고 불꽃감지기와 온도제어기, 누액감지기 등도 소방강제인증(CCC-F)과 방폭인증(NEPSI)을 따냈다. 모두 중국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이의용 창성에이스산업 사장은 “중국 소방 관련 인증을 모두 보유하면서 현지 시장 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최근 일본 업체와 경합한 BOE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해 16억원 규모 반도체 장비용 자동소화기 등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술력과 품질을 모두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 기업과 총 8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지난 상반기까지 절반 정도를 수출, 연말에 300만불 수출탑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