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자 알리바바 주식을 계획보다 적게 매각하기로 했다고 타임지가 16일 보도했다.
야후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떨어졌다. 야후는 2분기에 10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10억7000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0억9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순이익은 2억7256만달러다. 전년 동기에는 순이익 3억3501만달러, 주당 30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도 2분기 실적이 평균 이하라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2분기 실적 결과에 만족하지 않지만 야후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이 좋지 않자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 계약을 변경했다.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 2억800만주 를 매각하기로 한 계획을 변경해 1억4000만주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의 24%를 보유하고 있다.
야후는 주식을 팔아서 현금화하는 비중을 줄여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챙겨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야후 측은 “알리바바 주주들이 처분할 수 있는 지분을 신중하게 배분해 투자자들이 얻는 수익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야후는 자체 동력보다 알리바바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알리바바가 뉴욕증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평가되자 야후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지난달 알리바바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야후의 주가가 5%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