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벤처스 "우버 가치는 2000억달러"

프리미엄 택시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의 기업가치가 2000억달러(약 206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16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빌 마리스 구글벤처스 연구원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 지역에서 열린 ‘포천 브레인스톰 테크 콘퍼런스’ 현장에 참석해 “장기적으로 우버의 기업가치는 2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와 맞먹는 기업 가치다.

앞서 지난 주에도 우버 투자자이자 이사회 임원인 빌 걸리는 우버가 4500억달러에서 1조3500달러 사이의 액수에 달하는 시장 기회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걸리는 “우버 서비스가 전 세계 핵심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자동차를 소유해야 한다는 의식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택시를 대체하는 우버같은 서비스 산업은 1000억 달러 가량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돼 왔지만 이번에 두 배 이상으로 평가액이 확대됐다.

구글벤처스는 우버에 지난해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올해 15억 달러를 추가로 펀딩했다.

마리스 연구원은 “우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창의적인 조직”이라며 “그들의 성장은 이들이 무언가를 해낼 것이란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리스는 스타트업 종사자들을 향해 “우버의 기업가치가 현재로선 높지만 이것이 (혁신이 멈추면) ‘제로(0원)’가 되기도 하는 것이 스타트업 업계의 생리”라고 덧붙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